인간선언
인간선언(일본어: 人間宣言)은 1946년 1월 1일 쇼와 천황이 자신의 신격(神格)을 부정한 선언이다.
상세
[편집]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와 소련의 만주 침공에 따라 일본이 더 전쟁을 벌이면 안 된다고 판단한 히로히토 천황은 1945년 8월 15일 라디오 담화를 통해 항복 선언인 옥음방송을 발표했다. 1945년 9월 2일 도쿄 만에서 연합군 측과 천황 측이 항복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공식적으로 패전한 일본은 이후 연합군 점령 아래 정치를 행하며 과거 군국주의 사회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1946년 1월 1일 쇼와 천황은 인간선언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에는 자신과 국민 간의 유대가 전설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며 인간으로 현현한 천황 자신과 일본이 세계를 지배하리라는 사상이 '가공의' 개념이라는 분명한 명시가 포함되었다. 이는 본래 대일본제국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었던 천황에 대한 신성불가침의 성격을 부정한 것이라고 해석되며, 이후 새로운 일본국 헌법이 공포됨에 따라 천황이 신성성 및 통치 권한을 빼앗긴 것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그동안 천황을 현인신(現人神)으로 여겼던 일본 신토와 이를 숭배했던 일본 국민들에게는 충격적인 선언이었다.
1년 후 미국의 계획 정책에 따라 새로운 일본국 헌법이 새롭게 공포되면서 천황은 공식적으로 단순한 '일본의 상징'으로 격하 규정되었으며, 천황의 국가 통치에 대한 개입도 제한되었다.(내각제 및 입헌군주제.) 쇼와 천황은 새로운 일본국 헌법으로의 전환에 순순히 응했고, 1989년 사망할 때까지 헌법 법규에 따라 천황에게 요구되는 국사를 성실히 이행하는 삶을 살았다.
전문
[편집]원문 | 한국어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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茲ニ新年ヲ迎󠄁フ。顧󠄁ミレバ明治天皇明治ノ初國是トシテ五箇條ノ御誓文󠄁ヲ下シ給ヘリ。曰ク、 一、廣ク會議ヲ興シ萬機公󠄁論ニ決スヘシ 一、上下心ヲ一ニシテ盛ニ經綸ヲ行フヘシ 一、官武一途󠄁庶民ニ至ル迄各其志ヲ遂󠄂ケ人心ヲシテ倦マサラシメンコトヲ要󠄁ス 一、舊來ノ陋習󠄁ヲ破リ天地ノ公󠄁道󠄁ニ基クヘシ 一、智識ヲ世界ニ求メ大ニ皇基ヲ振起󠄁スヘシ 叡旨公󠄁明正大、又何ヲカ加ヘン。朕󠄂ハ茲ニ誓ヲ新ニシテ國運󠄁ヲ開カント欲ス。須ラク此ノ御趣旨ニ則リ、舊來ノ陋習󠄁ヲ去リ、民意ヲ暢達󠄁シ、官民擧ゲテ平󠄁和主義ニ徹シ、敎養󠄁豐カニ文󠄁化ヲ築キ、以テ民生ノ向上ヲ圖リ、新日本ヲ建󠄁設スベシ。 大小都市ノ蒙リタル戰禍󠄀、罹災者󠄁ノ艱苦、產業ノ停頓、食糧ノ不足、失業者󠄁增加ノ趨勢等ハ眞ニ心ヲ痛マシムルモノアリ。然リト雖モ、我國民ガ現在ノ試煉ニ直面シ、且徹頭徹尾文󠄁明ヲ平󠄁和ニ求ムルノ決意固ク、克ク其ノ結束ヲ全󠄁ウセバ、獨リ我國ノミナラズ全󠄁人類ノ爲ニ、輝カシキ前途󠄁ノ展開セラルルコトヲ疑ハズ。 夫レ家ヲ愛スル心ト國ヲ愛スル心トハ我國ニ於󠄁テ特ニ熱烈ナルヲ見ル。今ヤ實ニ此ノ心ヲ擴充シ、人類愛ノ完成ニ向ヒ、獻身的努力ヲ效スベキノ秋ナリ。 惟フニ長キニ亙レル戰爭ノ敗北ニ終󠄁リタル結果、我國民ハ動モスレバ焦躁ニ流レ、失意ノ淵ニ沈淪セントスルノ傾キアリ。詭激ノ風漸ク長ジテ道󠄁義ノ念頗ル衰へ、爲ニ思想混亂ノ兆アルハ洵ニ深憂ニ堪ヘズ。 然レドモ朕󠄂ハ爾等國民ト共ニ在リ、常ニ利害󠄂ヲ同ジウシ休戚ヲ分󠄁タント欲ス。朕󠄂ト爾等國民トノ間ノ紐帶ハ、終󠄁始相互ノ信賴ト敬愛トニ依リテ結バレ、單ナル神話ト傳說トニ依リテ生ゼルモノニ非ズ。天皇ヲ以テ現御神トシ、且日本國民ヲ以テ他ノ民族ニ優越セル民族ニシテ、延󠄁テ世界ヲ支配󠄁スベキ運󠄁命ヲ有ストノ架空󠄁ナル觀念ニ基クモノニモ非ズ。 朕󠄂ノ政府ハ國民ノ試煉ト苦難󠄀トヲ緩󠄁和センガ爲、アラユル施策ト經營トニ萬全󠄁ノ方途󠄁ヲ講󠄁ズベシ。同時ニ朕󠄂ハ我國民ガ時艱ニ蹶起󠄁シ、當面ノ困苦克服ノ爲ニ、又產業及󠄁文󠄁運󠄁振興ノ爲ニ勇󠄁往センコトヲ希念ス。我國民ガ其ノ公󠄁民生活ニ於󠄁テ團結シ、相倚リ相扶ケ、寬容相許スノ氣風ヲ作興スルニ於󠄁テハ、能ク我至高ノ傳統ニ恥ヂザル眞價ヲ發揮スルニ至ラン。斯ノ如キハ實ニ我國民ガ人類ノ福祉󠄁ト向上トノ爲、絕大ナル貢獻ヲ爲ス所󠄁以ナルヲ疑ハザルナリ。 一年ノ計ハ年頭ニ在リ、朕󠄂ハ朕󠄂ノ信賴スル國民ガ朕󠄂ト其ノ心ヲ一ニシテ、自ラ奮ヒ自ラ勵マシ、以テ此ノ大業ヲ成就センコトヲ庶幾フ。 御名御璽 昭和二十一年一月一日 內閣總理大臣兼󠄁第一復員大臣第二復員大臣 男爵󠄂幣󠄁原喜重郞 |
여기에 신년을 맞이하노라. 돌이켜보면 메이지 천황, 메이지를 시작함에 국시로서 오개조의 어서문을 내려주셨도다. 가라사대, 예지(叡旨) 공명정대하사 여기에 무슨 에누리를 더하랴. 짐은 여기에 맹세를 새롭게 하여 국운을 열고자 하노라. 모름지기 이 어취지(御趣旨)에 따라 구래의 누습을 떨쳐내고 민의를 창달하고 관민 모두 평화주의를 관철하고 교양은 가멸하여 문화를 이룩하고, 이로써 민생의 향상을 꾀하여 신일본을 건설하거라. 어명어새 쇼와 이십일년 일월 일일 내각총리대신 겸 제일복원대신 제이복원대신 남작 시데하라 기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