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선
김삼선(金三線)은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경상남도 진주시를 거쳐 삼천포시(현 사천시)를 연결하기 위해 계획되었던 철도이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는 대전과 삼천포를 잇는 대삼선(大三線)으로 계획되었다가, 제3공화국 때에 이러한 노선으로 바뀌었으나 건설비 문제로 취소되었다. 진삼선은 이 노선의 일부로써 건설되었으며, 김천시와 진주시를 잇는 구간은 남부내륙선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주요 경유지는 거창군, 산청군, 함양군이었다.
노선 정보
[편집]1960년대의 계획에 따른다.
- 노선 거리: 160.0km
- 궤간: 1435mm (표준궤)
- 역 수:
역사
[편집]일제 강점기에 김천과 삼천포를 잇는 철도 계획이 등장하여, 1927년에는 실제로 해당 노선을 실측하기도 하였지만[1], 착공하지는 않았다. 1936년에는 연선의 지역 유지들이 왕십리·이천·충주·김천·진주·삼천포를 거치는 경삼철도(京三鐵道) 부설을[2], 1941년 6월에는 대전의 지역 단체에서 대삼선의 부설을 요구하기도 하였다.[3] 결국 경부선과 중앙선에 이은 제3의 종관축으로 대삼선이 결정되었다.
1941년에 대전에서 금산·진안·장계·함양·청산·개양을 지나 삼천포로 이어지는 212km 길이의 대삼선이 최종 확정되어[4], 김천에서 진주로 향하는 172km의 김삼선은 대삼선에 통합되었다.[5] 1943년까지 노반이 준공된 진삼선 구간과는 달리 민령을 관통하는 약 5km 길이의 터널은 난공사가 예상되어 남쪽의 금당리와[5], 북쪽의 오동리를 잇는 8.2km 구간의 노반 공사가 미리 착공되었다.[6] 대전 쪽 갱구·진주 쪽 작업갱·사갱을 716m 굴착하고 일부 구간의 산지를 절개하였으나, 1944년 결전비상조치법이 발효되고 공사가 중단되어 대전 쪽 갱구 93m를 보안을 위하여 다시 메웠다.[6] 그 당시 총 공사율은 토공이 41%, 터널이 8%, 전체적으로는 13%에 불과하였다.[6]
1965년 철도 건설 7개년 계획이 등장하여 많은 철도 노선이 계획되는데 김삼선 또한 그 중 하나로, 당시 계획된 노선 중 간선급에 해당하는 몇 되지 않는 노선이었다.[7] 김천역에서 노선을 분기하여, 거창·합천·함양·산청을 거쳐 진주역(혹은 개양역)까지 노선을 연결한 뒤 개양역에서 진삼선과 직결하여 전체 노선을 완성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8] 특히 우두령을 통과하는 5,060m의 장대 터널이 계획되어 있었다.[9] 건설의 목적으로는 무연탄·비료·시멘트의 남해안 직송, 연안 사업 개발이 제시되었다.[10]
1966년 11월에 김천과 진주 양쪽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주최 하에 기공식을 거행하였다.[11] 그러나 경제성에 대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평가도 회의적이었고, 또한 이로 인해 재원 조달에 난항을 거듭하여 1년 후의 공정률은 0.8%에 불과하였다.[12] 결국 공사가 중지된 상태에서 1968년경 건설이 포기되었다.[13] 실제로 김삼선은 백남억과 구태회 의원이 정치적으로 추진한 노선이기도 하였다.[14]
연혁
[편집]- 1941년 9월: 대삼선 진주-삼천포 간 노반 공사 착공 (경성건설사무소 삼천포공사구 소관)[5]
- 1943년 말: 대삼선 진주-삼천포 간 노반 공사 준공[5]
- 1943년 8월 15일: 대삼선 민령터널 착공 (경성건설사무소 장계공사구 소관)[6]
- 1943년 9월: 삼천포공사구·장계공사구를 진주건설사무소 소관으로 편입[6]
- 1943년 11월 하순: 대삼선 대전 쪽 도갱 굴삭 착수[6]
- 1944년 9월 10일: 대삼선 공사 중지[6]
- 1945년 1월 6일: 진주건설사무소 장계공사구 폐쇄[6]
- 1966년 11월 9·10일: 김삼선 기공식[11]
- 1968년 경: 김삼선 건설 백지화[13]
같이 보기
[편집]참고 문헌
[편집]- 鮮交會 (2012) [1986]. 《조선교통사 1》. 번역 최영수; 황세정. 서울: BG북갤러리. ISBN 9788964950357.
각주
[편집]- ↑ 철도실측착수 김천삼천포간, 《동아일보》, 1927.01.20.
- ↑ “京城三千浦間에 鐵道敷設熱漸高”. 매일신보. 1936년 2월 7일. 2021년 1월 25일에 확인함.
- ↑ “三千浦·大田 間 鐵道敷設 誘致運動猛烈 大田繁榮會에서蹶起”. 매일신보. 1941년 6월 27일. 2021년 1월 25일에 확인함.
- ↑ 鮮交會 2012, 416쪽.
- ↑ 가 나 다 라 鮮交會 2012, 417쪽 .
- ↑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鮮交會 2012, 418쪽 .
- ↑ 18개철도를부설, 《동아일보》, 1965.06.01.
- ↑ 뻗어가는철로에 늘어나는살림, 《경향신문》, 1966.11.10.
- ↑ 김천―진주간연결, 《매일경제》, 1966.05.31.
- ↑ 《교통백서》. 교통부, 1967.
- ↑ 가 나 김삼선기공, 《동아일보》, 1966.11.09.
- ↑ 김삼선등공사중단위기, 《경향신문》, 1967.09.23.
- ↑ 가 나 70년까지 대전—이리간복선화계획, 《매일경제》, 1968.11.28.
- ↑ 백구선과 김양선까지등장, 《동아일보》, 1966.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