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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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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익
법명겸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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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익(謙益, ?~?)은 백제승려이다.[1] 백제 율종(律宗)의 시조이다.[2]

백제 성왕 4년(526년)에 인도 상가나대률사(常伽那大律寺)에 이르러 산스크리트어를 익혀 율부(律部)를 깊이 공부하고, 백제 성왕 9년(531년)에 산스크리트어로 된 《아비담장(阿毘曇藏)》과 《오부율(五部律)》을 가지고 인도의 승려 배달다 삼장(倍達多三藏)과 함께 귀국했다.[3][4]

여기서 말하는 《아비담장》은 소승 20부파 중 하나인 설일체유부논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3] 그리고《오부율》은 설일체유부 · 법장부 · 대중부 · 화지부 · 음광부의 다섯 부파에 전해지는 율장을 가리킨다.[3]

귀국 시에 겸익은 성왕의 환대를 받았으며, 그 후 흥륜사(興輪寺)에 있으면서 명승 28명을 소집하여 율부 72권을 번역하였다.[5] 당시에 중국에는 《오부율(五部律)》 중 음광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파의 율부들은 이미 번역되어 있었다.[6] 그러나 끝내 음광부의 율부는 중국으로 전해지지 못하였는데 이런 점에서 백제에 《오부율》 전체가 전해지고 인도에서 직접 가져온 산스크리트어 율부의 번역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7]

겸익의 이러한 활동에 의해 계율 중심의 백제 불교의 특징이 이루어졌다.[8] 중국에서 율종이 성립된 때는 당나라도선(道宣: 596-667)이 법장부의 《사분율(四分律)》을 강설하고 저술한 624년인데,[6] 백제에서 겸익에 의해 율종이 성립된 때(526년경)는 이보다 1세기 앞선 것이다.

백제 불교의 교학은 이와 같이 겸익에 의해 도입된 논장율학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삼국의 초전기 불교에서 교단 형성과 계율 확립이 시급한 과제였을 것이므로 백제에서 논장율학의 도입 · 번역 · 연구 · 강설이 행해진 것("율종의 형성")은 백제 불교가 확고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음을 보여준다.[9]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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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사 > 고대사회의 발전 > 삼국의 성립과 발전 > 고대문화의 발전 > 겸익〉.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도서출판 범한. 2004. 謙益 백제의 명승. 
  2. 미륵불광사 사적(彌勒佛光寺事蹟)》. 是謂百濟律宗之鼻祖也 (이로써 겸익법사는 백제 율종(律宗)의 시조(鼻祖)가 되었다.) 
  3. 고익진, p. 123.
  4. 미륵불광사 사적(彌勒佛光寺事蹟)》. 聖王四年丙午 沙門謙益 矢心求律 航海以轉 至中印度常伽那大律寺 學梵文五載 通曉竺語 深攻律部 莊嚴戒體 與梵僧倍達多三藏 齎梵本 阿毘曇藏 五部律文 歸國 (백제 성왕4년인 526년(병오년)에 승려 겸익(謙益)이 계율을 공부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맹세하고는(矢心) 배를 타고 인도로 갔다. 중인도(中印度)의 상가나대률사(常伽那大律寺)에 도착하여 산스크리트어 경전과 문헌(梵文)을 5년(五載)간 공부하였다. 산스크리트어(竺語)를 통달하고 율부(律部)를 깊이 전공하여 위엄과 엄숙함을 지니게 되었고(莊嚴) 계율을 깨쳐 공덕의 힘을 나타내게 되었다(戒體). (5년간의 공부를 마친 후, 백제 성왕 9년인 531년에) 겸익법사(謙益法師)는 인도의 승려인 배달다 삼장(倍達多三藏)과 함께 산스크리트어 《아비담장(阿毘曇藏)》과 《오부율(五部律)》 문헌을 가지고 귀국하였다.) 
  5. 미륵불광사 사적(彌勒佛光寺事蹟)》. 百濟王以羽葆鼓吹 郊迎 安于興輪寺 召國內名釋二十八人 與謙益法師 譯律部七十二卷 (백제에 도착했을 때, 새 깃으로 만든 의장(羽葆)를 갖추고 북을 치고 피리를 부는 환영 행사와 함께, 백제 성왕(百濟王)이 직접 성문 밖에 나와서 겸익법사(謙益法師)와 배달다 삼장(倍達多三藏)을 맞이하였다. 성왕은 이들을 흥륜사(興輪寺)에 거주하게 하였고 국내의 이름난 승려(名釋) 28인을 불러 겸익법사와 함께 율부(律部) 72권을 번역하게 하였다.) 
  6. 고익진, p. 124.
  7. 고익진, pp. 123-124.
  8. 한국사 > 고대사회의 발전 > 삼국의 성립과 발전 > 고대문화의 발전 > 겸익〉.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도서출판 범한. 2004. 謙益 ... 이리하여 예의와 의식에 치중하는 백제 불교의 특징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9. 고익진, pp. 124-125.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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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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